About infodrip
Planned · Built · Operated · Advised — Now writing.
지금은 인프라·플랫폼 쪽 일을 합니다. 시작은 개발자였습니다. 코드를 짜다가,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를 그리다가, 시스템 전체를 설계하다가, DevOps 파이프라인을 깔다가, 지금은 플랫폼이 멈추지 않게 하는 자리에 있습니다. 컨설팅도 잠깐 해봤습니다. 역할 이름은 계속 바뀌었는데 하는 일은 늘 같았습니다. 비즈니스가 원하는 것을 기술로 세우는 일.
규제가 빡빡한 엔터프라이즈 IT에 오래 있었습니다. 대규모 트래픽, 아키텍처 전환, 컨테이너 플랫폼, 클라우드 전환 같은 일들. 요약하면 만들고 굴리고 옮기고 수습하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생각이 많은 사람입니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언젠가 내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을 놓아본 적이 없고, 딸 둘을 키우면서 돈과 집과 교육 같은 현실 문제를 매일 계산합니다. 사업 얘기를 들으면 시스템 구조가 먼저 그려지는 쪽이라, 손익 얘기와 아키텍처 얘기가 제 머릿속에서는 같은 언어입니다. 머릿속에만 두면 흩어지길래 글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이 블로그는 그 기록입니다.
쓰다 보니 버릇이 하나 보였습니다. 뭐든 표면보다 구조를 먼저 보는 버릇. 기술 얘기가 사실은 돈 얘기이고, 돈 얘기가 사실은 조직과 책임 얘기인 경우가 너무 많았습니다. 글이 대체로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여기 글은 대부분 같은 순서를 탑니다. 기술 → 구조 → 운영 → 판단. 기술이 무엇인지보다 그 기술이 어떤 구조 위에 놓이는지, 운영에 들어가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그래서 결국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까지 가야 글이 끝납니다. 대상이 Kubernetes든 부동산이든 조직이든 순서는 같습니다. 기술은 배우면 되는데, 판단은 늘 어렵더라고요.
왜 쓰는가
현장에서 자료를 찾다 보면 늘 둘 중 하나였습니다. 도구 사용법만 다루는 문서, 아니면 손에 안 잡히는 전략 보고서. 정작 필요한 건 그 사이에 있었습니다. 이걸 도입하면 운영은 누가 하는지, 장애 나면 책임은 어디로 가는지, 비용은 언제 어디서 터지는지. 그런 판단의 영역은 문서로 잘 안 남습니다. 다들 겪고, 다들 말로만 전하고, 그리고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제가 겪은 것부터 적기로 했습니다. 잘한 판단보다 삽질이 더 많이 등장하는 이유입니다. 삽질이 더 정확한 기록이라서요.
무엇을 쓰는가
크게 두 갈래로 씁니다. 부동산·돈 계산 같은 글은 Notes에 함께 둡니다.
Articles
일하면서 만난 문제를 구조로 풀어 쓴 글. 플랫폼 전환, 아키텍처, 운영 리스크, AI, 커리어, 그리고 다른 산업을 IT 사고로 해석하는 글까지.
- Platform Decision
- MSA & Architecture
- Operation Risk
- AI for Work
- Career & Strategy
- Enterprise IT
- Convergence — 전기·전자·IT 융합
Notes
일과 상관없이 떠오른 것들. 돈과 시장을 숫자로 따져보거나, 그날의 생각을 짧게 적는 공간.
- 부동산 · 돈 계산
- 시장과 경제 단상
- 일상의 짧은 관찰
글 쓰는 방식에 대해
글의 재료는 직접 굴려본 경험이거나, 공식 문서와 실제 출력 같은 1차 자료입니다. 회사 일에서 출발한 얘기는 식별될 만한 부분을 지우고 일반화해서 씁니다. 본업이 있는 사람이라 익명으로 운영합니다.
AI 도구도 씁니다. 초안을 잡거나 문장을 다듬거나 번역하는 데 요긴하게 쓰고 있고, 이 블로그의 영문판도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숨길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무엇을 쓸지, 어디까지 맞는 말인지, 어떤 결론을 낼지는 제가 정하고 제가 책임집니다. 도구가 글을 쓰는 게 아니라 제가 도구로 글을 씁니다.
제휴 링크나 광고가 붙는 경우에는 글에 표시합니다. 자문이나 리뷰 협업 얘기는 Advisory 페이지에 따로 정리해뒀습니다.
언젠가는
회사에서 제 역할은 플랫폼을 굴리는 것이지만, 재미를 느끼는 지점은 그보다 조금 앞에 있습니다. 사업이 기술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림이 잡히는 순간. 개발부터 아키텍처, 인프라, 운영까지 한 바퀴 돌아본 덕에, 기술 선택지를 넓게 펼쳐놓고 비즈니스 언어로 좁혀가는 일이 저한테는 제일 재미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방향은 정해져 있습니다. 작은 조직의 기술 전체를 책임지는 자리. 제 사업이 될 수도 있고, 뜻이 맞는 조직의 CTO가 될 수도 있겠지요. 큰 조직의 부품으로 오래 있는 것보다 작은 조직의 엔진이 되는 쪽이 제 성향에 맞습니다. 이 블로그는 그 방향으로 가는 준비 운동이기도 합니다. 글마다 판단의 근거를 남기는 건, 그게 기술 책임자가 매일 하는 일이라서요.
지금 당장 자리를 옮길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이런 대화라면 언제든 반갑습니다. 기술 조직을 처음 세워야 하는 팀, 만들어둔 시스템이 사람 수보다 빨리 복잡해진 팀, 또는 기술 결정을 비즈니스 언어로 옮겨줄 사람이 필요한 자리. 제가 이 블로그에서 매번 하고 있는 일이 정확히 그겁니다. 궁금한 게 있으시면 문의하기로 편하게 연락 주세요. 익명으로 운영하는 블로그라 서로 확인이 필요한 이야기는 대화를 시작한 뒤에 맞춰가면 됩니다.
이 사이트
Next.js 정적 사이트로 만들어 Cloudflare Pages에서 돌립니다. 글 본문은 전부 정적 HTML이라 자바스크립트 없이도 읽힙니다. AI 학습용 수집은 robots.txt에서 거부해뒀습니다. 직접 만들고 직접 굴립니다. 그게 이 블로그 주제와 제일 어울리는 운영 방식이기도 하고요.
연락
글에 대한 의견, 오류 제보, 협업 문의 전부 문의하기로 받습니다. 무언가를 함께 만들자는 종류의 대화라면 더 반갑습니다. 답장이 늦을 수는 있어도 다 읽습니다. 정책 문서는 개인정보처리방침과 면책 조항에 있습니다.
딸 둘을 재우고 나서 씁니다. 업데이트가 뜸하면 회사나 집이 바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