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로 살고 싶어서, 대표로 생각하는 연습을 한다
부자들이 오전 9시 전에 하는 일에 관한 글을 봤습니다. 먼저 저축하고, 매일 배우고, 자기 재정 상태를 확인하고, 수입원을 늘리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다는 내용입니다.
뻔한 이야기 같으면서도 끝까지 읽었습니다. 부자로 살고 싶은 마음은 있으니까요.
그런데 요즘 제 고민은 아침에 뭘 해야 하느냐보다 조금 복잡합니다. AI는 계속 바뀌고, 앞으로 어떤 일이 돈이 될지, 지금 가치 있는 일이 얼마나 유지될지 모르겠습니다. 준비는 해야겠는데 미래를 예상하고 한 방향으로 밀어붙이기에는 확신이 잘 안 섭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쪽에서부터 해보고 있습니다. 저는 IT를 좋아합니다. AI와 에이전트를 최대한 활용해서 사업을 시뮬레이션해보고, 그 안에서 저는 대표라고 생각하며 판단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걸 사업으로 만들면 누가 고객일까. 그 사람이 굳이 돈을 낼 이유가 있을까. 만드는 데 얼마가 들고, 운영할 때는 무슨 일이 생길까. 어디까지 에이전트에게 맡기고, 무엇은 내가 직접 봐야 할까.
아이디어 하나도 이런 질문을 붙이면 생각할 게 많아집니다.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답을 얻는 건 시작에 가깝습니다. 만들 수 있다는 것만으로는 사업을 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중 무엇에 시간과 돈을 쓸지 골라야 합니다.
제가 연습하고 싶은 건 그 판단입니다.
AI에게 일을 시키려면 제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설명해야 합니다. 결과를 받아도 괜찮은지 판단해야 하고, 부족하다면 방향을 다시 잡아야 합니다. 답이 그럴듯하다고 전부 받아들이면 어느 순간 내가 무슨 사업을 하려던 건지도 흐려질 수 있습니다.
에이전트가 더 많은 일을 해줄수록 제가 결정해야 할 것이 더 또렷해지는 느낌입니다.
왜 이걸 하는지. 누구의 문제를 풀려는지. 어디까지 해보고 계속할지, 멈출지.
그래서 대표로 생각하는 연습이라는 말이 지금 하는 일에 꽤 맞습니다. 대표라는 직함을 붙여보는 것보다, 선택하고 책임지는 자리에 저를 놓아보는 것이거든요.
물론 시뮬레이션에서는 고객도 예상대로 움직이고 숫자도 잘 맞출 수 있습니다. 실제로 돈을 내는 사람이 있을지는 밖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AI가 좋다고 평가한 아이디어와 고객이 구매하는 상품 사이에는 아직 거리가 있습니다.
이 연습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려면 결국 그 거리를 좁혀야 할 겁니다. 가정 중 하나라도 현실에서 확인해보는 식으로요.
원문에 나온 '매일 배우라'는 말도 저는 여기와 연결해서 읽었습니다.
AI 소식을 많이 아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업을 해보고 싶다면 배운 것을 판단에 써봐야 합니다. 이 기술로 비용을 줄일 수 있을지, 혼자 감당하기 어려웠던 일을 할 수 있을지, 고객에게 더 나은 결과를 줄 수 있을지.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공부할 것도 구체적으로 바뀔 것 같습니다. 막연히 미래에 필요하다는 것보다, 지금 검토하는 사업에서 모르는 것을 찾아 배우게 될 테니까요.
부자로 살고 싶습니다.
그런데 AI를 많이 쓴다고 부자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쓸 수 있는 도구라면, 내가 무엇을 맡기고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가 중요해질 겁니다. 그 결과에 돈을 낼 사람이 있어야 하고요.
아직은 고민도 많고, 이 연습이 어디로 이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IT는 좋아하니 계속 만져보고 생각하게 됩니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걱정하면서도, 그 안에서 제가 해볼 수 있는 사업을 하나씩 가정해보는 중입니다.
부자들의 아침 루틴을 읽고 결국 돌아온 건 지금 제가 하는 일이었습니다.
AI와 에이전트에게 일을 맡겨보고, 결과를 검토하고, 다음 선택을 하는 것. 그렇게 대표로 생각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 판단이 실제 고객 앞에서도 통하는지 조금씩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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